발도르프 학교를 가다(쾨테아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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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학교를 가다


발도르프 교육은 1919년 루돌프 슈타이너에 의해 세워진 발도르프학교에서 출발한 대안교육이다. 발도르프 교육의 특징은 남녀공학, 에포크수업, 전인교육, 성적이 없는 성적표, 교과서 없는 수업, 외국어 수업의 발달, 자치 행정 등이 있다. 특히, 발도르프 교육은 인간의 내적 자유를 추구하며 교육의 통합성을 중시하고, 이러한 교육이 영성 회복으로 나아갈 것을 주장한다. 이러한 면에서 발도르프 교육은 지적, 신체적, 감성적, 영성적 성장을 포함한다고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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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교육의 교육목적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신체-정신-영혼의 조화로운 교육을 강조하기 때문에 신체(손과 발)을 이용하여 정신과의 협력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노작교육'(단순한 지식 전달의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작업을 통하여 스스로 익히고 깨치게 하는 교육)을 교육 내용으로 한다.


발도르프 교육의 핵심은 '개별 학생을 고려한 전인 교육'이다. 루돌프 슈타이너 (Rudolf Steiner)는 인지적 영역에 치우친 교육에 반대하고, 신체와 정신적 성장에 맞춘 의지, 감각, 사고의 조화로운 발달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우열을 나누지 않으며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요구에 귀 기울인다. 인지적, 도덕적, 실용적 재능의 발달이 모두 똑같이 중요하기 때문에 노작교육이나 예술 교육 등이 교육내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발도르프 교육에서 예술 교육을 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적 자유를 획득한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발도르프 교육에서 강조하는 조화는 개인 유기체 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우주와의 조화까지 고려한다. 즉,‘우주와 내가 하나다’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인데, 인간이 내면의 잠재성을 일깨움으로써 정신적으로 점차 고양되며 우주와 하나가 될 수 있게 되는 교육을 강조한다. 이 때문에 발도르프 교육학에서는 영성 회복도 전인 교육의 일부로 본다.


발도르프 교육의 특징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인간 발달 단계를 영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로 나누고, 이 단계에 따라 물질체(Physischer Leib), 생명체(Aetherleib), 감성체(Astralleib), 자아(IchLeib)라는 4가지 구성체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발도르프 교육에서 교사는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관찰자이기도 하다. 학생의 8년을 전체 성장 단위로 보면서 한명의 교사가 8년을 계속하여 가르친다. 슈타이너가 창안한 동작예술인 “오이리트미(조화로운 리듬)”를 통해 인간의 정신이 육체와 결합하고 성장해 가도록 돕는다.


발도르프 교육의 전제는 ‘모든 어린이들은 그자체로서 개인’이다. 그리고 이것이 교육의 핵심,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어린이가 자신의 발달을 위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가 중요하다. 모든 인간은 발달단계에 맞춰서 그 상황에 맞춰 존재하게 된다고 슈타이너는 주장한다. 따라서 교육과정, 교수방식도 학생들의 단계에 맞춰 교육을 제공하게 되어 있다.


에포크 수업 (Epochen Unterricht)

주기집중수업이라고도 불리는 에포크 수업은 동일한 과목을 매일 2시간 정도 3~6주에 걸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발도르프 학교만의 특별한 수업 방식이다. 대개 언어 (외국어)와 예술 교과목을 제외한 수학, 역사, 지리, 과학 등 주요과목 전체에 걸쳐 이루어지고, 특정 과목을 선정하여 매일 오전 첫 수업으로 공부한다. 에포크 수업을 오전에 시행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체내 리듬을 고려한 것인데,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의 집중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아침 첫 수업으로 100분 동안 진행한다.


에포크 수업은 아침을 여는 활동으로 시작되어 촛불 밝히기, 시 낭송, 노래와 연주, 간단한 오이리트미나 체조 등을 약 30분 동안 진행하고, 지난 수업에 대한 복습과 본시 수업의 순서로 이뤄진다. 아침을 여는 활동은 수면상태인 학생들의 감각을 일깨워 ‘주의 (깨어 있음)’상태로 자연스럽게 만든다. 이런 방식으로 학생들은 한 과목을 3~6주 동안 학습하며, 한 과목의 에포크 수업이 끝나면 다른 과목을 선택해 같은 방식으로 수업이 이뤄지고, 한 번 배웠던 과목의 주기가 돌아오면 다시 그 과목의 주기수업이 진행된다.


3~6주 정도의 시기 동안 한 교과를 집중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수업에 대한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기가 반복되기 때문에 몰입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한 과목의 에포크 수업이 끝나면 타 교과의 에포크 수업이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배웠던 내용을 잊게 된다. 그러나 완전히 망각하는 상태에 이르지는 않는다. 학생들은 반복을 통해서 이렇게 내면화 되어 있던 내용을 기억해내고, 조합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완전한 지식의 형태를 갖춰간다. 즉, 망각하는 것도 학습의 한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오이리트미 (Eurythmy)

발도르프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 오이리트미는 그리스어로 '좋은, 조화로운'이라는 듯의 ‘eu’와 '리듬'을 의미하는 rhythm이 결합된 말이다. 다른 말로 '유리드미'라고도 불린다. 오이리트미는 내면의 소리를 몸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는 대화’, ‘보이는 노래’ 또는 몸으로 해석된 대화와 노래 등으로 일컬어진다. 오이리트미는 일반 무용과 달리 심리적, 영혼적, 정신적 기능을 강조한다. 인간의 정신-영혼-육체 3가지를 조화롭게 결합시키며 인간과 공간, 인간과 우주의 관계까지도 고려하기 때문이다. 슈타이너는 오이리트미를 인간의 호흡, 혈액 순환과 연관된 인간의 질적이고 내적인 활동과 관련되어있다고 보았다.


오이리트미는 전 학년의 필수과목이다.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진 단색의 오이리트미 의상과 실내화를 착용하고 연주에 따라 몸을 움직인다. 오이리트미 또한 학생의 발달과 성장을 고려하여 수준이 점차 복잡해진다. 저학년 학생들은 간단한 움직임으로 구성된 오이리트미를, 고학년 학생들은 시, 드라마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오이리트미를 표현한다.


오이리트미는 학생들의 인지적, 정의적 영역에 있어서 도움을 준다. 시, 드라마, 알파벳 등의 요소를 몸으로 표현해내면서 창의력이 신장될 뿐만 아니라 사회성도 향상된다. 공동 작업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오이리트미를 통해 사회성을 학습한다.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개인과 전체의 조화를 추구하여 학생들은 협동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서로 간의 유대감도 키워나간다.


발도르프를 졸업한 학생들의 진로

12학년이 끝나고 학교를 떠난다면 특정분야에서 특출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은 아니지만 모든 전 분야에 두루두루 조금씩은 다룰 줄 아는 학생이 되어 있을 것이다. 즉 학생들이 자주적인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다. 어느 분야에서든 어?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하는 자신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컴퓨터, 계산기가 없을 때 손으로 하거나 주판으로 했는데 지금은 아무짝에 소용없어졌다. 그러나 단순히 계산이 아니라 숫자의 원리, 관계를 이해한다면 어떤 무엇이 나와도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오늘날 작은 아이들에게 컴퓨터로 워드작업을 하는 것을 가르쳤을 때 20년 후에도 컴퓨터로 작업하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오늘날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이런 기술이 필요하지만 20년 이후에는 모른다.


그렇지만 언어라는 것은 컴퓨터로 혹은 글로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유명한 시인의 시를 외운다거나 시를 직접 쓴다는 것은 사람이 죽을 때까지 필요한 것이다. 기술적인 것들은 닥쳐서 필요에 의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발도르프에는 교장이 없다

모든 학생들이 평등한 것처럼 선생님도 평등하고 교장선생님이 없다. 또 다른 말로 하면 100명의 교장이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모든 교사가 다른 학교의 교장이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모든 교사가 전체를 책임지고 있다. 교장수준의 책임과 업무를 가지고 있다.


만약 교장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 교장으로 오느냐에 따라 학교가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교가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한 사람이 결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이 선생님들이 발도르프학교에 스스로 찾아오는 이유다. 다른 학교에 비해 수입이 적다는 약점이 있지만 많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


글_ 김순식 (순천대학교)

남부권 초등 창의교육 거점센터 (광주교대)

출처_ 크레존 + 대한민국 교육부

https://blog.naver.com/moeblog/22105870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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