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극상 아들 둘 엄마의 킨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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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 적응하지 못하는 4살 아이가 있었습니다. 엄마랑 헤어질 때는 악을 쓰며 매달렸고, 데리러 갈 때는 아이의 위험한 행동과 다른 아이를 불편하게 한 사건들에 대한 지도를 요청받았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아이에게도 참 힘든 시간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1년을 조금 넘게 버티다 강남 발도르프 킨더가르텐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숲유치원을 찾았습니다. 아이의 넘치는 활기를 숲이 담아 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킨더는 신세계였고, 한 번 눈이 높아지니 다른 곳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연 외에도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은 킨더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3년 4개월을 보낸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의 문제아가 아니라 요리조리 손으로 만들기 좋아하고, 가만히 이야기 듣기 좋아하고, 친구에게 양보도 할 줄 아는 아이였습니다. 


또 다른 말썽쟁이가 있었습니다. 발도르프 가정어린이집에 일찍부터 적응하며 아주 잘 자라 주었지만, 해가 지나 담임 선생님이 바뀌자 친구를 깨무는 문제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애착이 형성되었던 선생님이 자신을 멀리하니 아기의 마음이 고통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쫓겨나듯 또 다른 발도르프 어린이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아이들이 10명으로 꽉 차자 장난감을 뺏는 등 남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하여 두려운 마음에 급히 킨더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는 다름 아닌 위에 언급된 아이의 동생입니다. 강남에 있는 총 세 곳의 발도르프 기관을 모두 거쳤고, 진심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 받았습니다. 하지만, 국가에 공인된 기관은 어쩔 수 없이 공공의 틀에 맞추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담임이 매년 바뀌고, 한 선생님이 돌보는 아이들의 수도 많지요. 


반면 놀이학교 형태인 발도르프 킨더가르텐은 국가의 지원금을 포기한 대신 비교적 적은 수의 아이들과 생활하며 선생님도 거의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더 편한 마음으로 생활하게 되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덜 통제하고 더 존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큰 소리 내지 않고도 아이들을 통솔하는 발도르프 선생님들의 마법같은 힘이 더해집니다. 따듯하고 편안한 환경이 되자 둘째 아이의 문제 행동은 사라졌고, 또래들과 어울리며 종횡무진 신나게 활동했습니다. 


저의 두 아들이 유독 별나고 육아 난이도가 높은 탓에 발도르프의 힘을 극적으로 체험하여 누구보다 킨더를 기쁘게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서 아이들이 자기 개성을 잠재우게 될까 두려웠고, 그렇다고 방종하게 키우는 것도 경계해야 했습니다. 그 가운데 어디쯤에서 흔들릴 때, 존경스러운 교사님들과 동료 어머님들로부터 배운 발도르프 교육 철학은 저를 헤매지 않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미숙한 엄마지만, 킨더가 있어 부족함을 만회하였고, 최선을 다했노라고 아이들 앞에 떳떳할 수 있습니다. 육아라는 길고 긴 과정의 시작점에서  잘 끼운 첫 단추를 기반으로 단단히 바로 서고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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